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을 떠나고 있다.16일 코스닥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최근들어 연일 폭등세를 지속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 오히려 연일 매도 우위를 지속, 보유지분을 처분하고 있다.
지난 7일 21억원을 매수하고 46억원 어치를 매도, 2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16일까지 8일동안(거래일 기준) 단 하루를 빼고는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다.
8일에는 41억원, 10일 35억원, 11일 13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 14일 140억원, 15일 63억원, 16일 87억원의 순매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9일에만 8억원을 매도하고 26억원 어치를 매수, 전체적으로 19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을 뿐이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들어 16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총 450만주, 82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주요 매도종목은 현대중공업 두인전자 텔슨전자 프로칩스 기륭전자 피에스케이 등이다.
이에 대해 권영일(權寧一) 코스닥증권 시장팀장은 『최근 코스닥시장이 과열조짐을 보이자 기업의 내재가치를 중시하는 외국인들이 합리적인 수준에서 차익실현을 하는 것 같다』면서 『고평가됐다는 인식 때문에 투자확대를 조심스러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관의 경우 올들어 지난 5월까지는 178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으나 6월들어서는 매수에 치중, 15일까지 47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