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진, 현대 등 6개 그룹 번돈으로 이자도 못내

20대 그룹 중 한진, 현대, 두산 등을 포함한 6개 그룹이 3년간 영업을 해서 번 돈으로 은행 이자도 제대로 갚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부겸 의원(무소속)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그룹 중 한진, 현대, 두산, 한화, 동부, 동양 등 6개 그룹의 지난 2000년부터 2002년말까지 이자보상비율이 `1`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금융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이하면 금융비용이 영업이익보다 많고 `1`이상이면 영업이익이 더 많은 것이다. 또 지난 99년 1.03을 기록한 현대를 제외하면 나머지 4개 그룹은 4년 연속 `1`이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룹별로는 한진이 99년 0.87을 기록한데 이어 2000년 0.76, 2001년 0.36, 그리고 2002년에도 0.88에 그쳤다. 현대는 99년 1.03으로 영업이익이 금융비용을 초과했지만 대북사업이 시작된 이후 이자보상비율이 급속히 악화, 2000년 0.99, 2001년 0.72에 지난해에는 0.18로 수직하락 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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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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