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아르바이트 대학생 튀는 시정아이디어응모 화제
"시장님이 옷을 벗고 광고에 출연해 '군더더기 없는 정보. 서울시 정보포털 홈페이지로 오세요'라고 홍보하면 어떨까요"
지난 겨울방학 기간에 서울시청에서 아르바이트 근무를 한 대학생들이 시정 개선을 위해 최근 이같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응모해 화제다.
정보화기획담당관실에서 근무한 김세영(한림대)씨는 "서울 정보포털 홈페이지의 콘텐츠 수집 및 보완 작업을 하면서 나름대로 서울시 정보포털 홍보전략을 세워보았다"며 "여행용 티슈나 각종 세금납부고지서, ATM명세서 등에 홈페이지 광고문안을 넣거나 남성 화장실의 '가까이 오세요'라는 공익광고 문안 아래에도 포털 내용을 광고해보자"고 제안, 우수작으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을 받게 된 김동성(명지대)씨는 "일선 소방서에서 일하며 곁에서 지켜본 소방공무원들이 심한 갈등을 느끼는 것으로 보였다"며 "소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상담코너나 전문 카운슬러를 두고 적어도 정기검진 형식으로라도 일년에 한 차례 정도는 직원 상담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의 제안은 시체를 보고 조각난 시신을 수습하는 등 매일 끔찍한 것들만 상대하는 구조대원들이 아예 무표정해지는 것에 충격 받은데서 비롯됐다.
제도개선 분야에서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김동경(한동대)씨는 시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활용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선발과정에서 무조건 공정성만을 내세워 무작위로 추첨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번 시정개선 아이디어 공모전에는 그간 행정보조 및 조사업무 등을 수행한 500명의 학생 가운데 시정일반, 제도개선, 정책대안 등의 분야에 걸쳐 94건의 아이디어를 제출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4월8일 본관 3층 태평홀에서 열린다.
한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