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말레이 여객기 피격] 시커먼 잔해속엔 뒤엉킨 시신이... 지옥의 사고현장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장면./사진=CNN영상캡처

말레이시아 여객기 추락현장의 잔해더미에서 아직 꺼지지 않은 불길이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유튜브영상 캡처

17일(현지시간) 새벽 러시아 접경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상공에서 격추된 말레이시아 여객기(MH-17)의 추락 현장은 그야 말로 아비규환이었다.

CNN,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추락 지역에는 한편의 지옥도가 연출돼 있었다. 땅은 추락 당시 발생한 화재로 시커멓게 변했고 아직 꺼지지 않은 불길이 여기저기 피어나고 있었다.

특히 타다 남은 비행기 잔해들 사이로 탑승객으로 추정되는 시신들이 여기저기 끔찍한 모습으로 나뒹굴고 있었다.


주변에는 가방과 소비품들이 어지럽게 널려져 있는가 하면 군데 군데 붉은 색 여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 비행기 날개 파편은 현장에서 상당히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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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정부 당국자와 군인 주민들이 여객기 잔해 속에서 혹시 모를 생존자를 찾는 모습도 보였다.

러시아 코메르상트 FM라디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도네츠크주(州) 그라보포 지역 반경 15㎞에 MH17기의 잔해, 희생자 시신, 여권, 돈 등이 흩어져 있었다고 러시아 비상대책본부(MCHS)가 확인했다.

최초 구조 활동 몇 시간 만에 우크라 동부 반군은 시신 100여구를 수습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민간인 희생자는 한 명도 없었다. 또 사고에 대한 정밀조사를 위해 MH17블랙박스가 러시아의 모스크바로 이송됐다고 전해졌다.

한편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크라이나 반군 등 관련 3자가 모두 소행을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 부크(Buk) 방공 미사일(나토명 SA-17 Grizzly)에 의해 격추됐다는 점에선 의견 일치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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