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농번기 일손 덜어 좋아요"… 나주 마을 공동급식 인기

봄·가을 300곳에 조리인력 등 지원

임성훈 나주시장이 최근 왕곡면 석고마을에서 주민들에게 배식하고 있다. /사진제공=나주시

전남 나주시가 바쁜 농번기에 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주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마을 공동급식 사업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7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전국 최초로 농업인 마을공동급식 조례를 제정해 급식사업을 시작한 나주시는 올해 급식대상을 300개 마을로 확대했다. 마을공동급식은 봄ㆍ가을 농번기에 공동급식 시설을 갖추고 15명 이상 급식이 가능한 마을에 20일 동안 공동식사를 준비할 조리인력 인건비 4만원과 급식재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나주시 농업정책과 관계자는 "올해 상ㆍ하반기 각각 150곳씩, 모두 300곳 마을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점심식사 마련을 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와야 하는 농업인들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마을 주민들이 함께 식사를 하면서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다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왕곡면 석고마을에서 진행된 공동급식자리에는 30명에 이르는 마을 주민들이 참석해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석고마을의 정안기 이장은 "동네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점심식사를 하다 보니 단합도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농촌현장에서 마을 공동급식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나주시의 공동급식 사업은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모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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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전남 영암군과 순천시가 나주시의 모델을 그대로 도입해 올해부터 공동급식에 들어갔다. 또한 전북이나 충북지역 지자체들의 문의도 잇따르고 있다고 나주시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은 일손 절약과 함께 노인 돌봄문화 조성 등 농촌마을의 맞춤형 공공복지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주목되고 있다.

임성훈 나주시장은 "고령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마을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확대해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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