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 내달부터 0.3~0.4%P 인하

체크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다음달부터 내린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정부와 카드업계는 최근 수수료 인하폭에 대한 가닥을 잡았으며 조만간 세부적인 협의를 마치고 이달 중에 인하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인하폭은 당초 유력했던 0.2%포인트대보다 0.1%~0.2%포인트 높은 0.3~0.4% 수준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체크카드의 가맹점 수수료율은 현재의 1.85%에서 1.5% 안팎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카드 등 전업계 카드사들은 신한카드 등 은행계 카드사들과 달리 계좌이체수수료(0.3~0.5%) 부담이 있기 때문에 인하폭을 차등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이에 대한 최종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큰 틀에서 합의가 된 만큼 이달 중에 최종 조율을 마치면 다음달부터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서 인하된 체크카드 수수료가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루하게 이어져왔던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논란이 이번에 마침표를 찍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미국 정부의 직불카드 수수료 인하정책이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해 말 직불카드 수수료율을 1.30%에서 0.30%로 대폭 내리기로 하자 국내 카드업계에 대한 체크카드 수수료 인하 압박이 더욱 높아졌고 인하폭도 확대된 것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체크카드 소득공제율을 신용카드 보다 높게 잡는 등 체크카드 사용 활성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며 "카드업계도 서민을 지원하고 정부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수익성 악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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