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들 中企지원 본격 나섰다

企銀 5,000억 특별대출·신한銀 7兆 만기연장<br>우리銀등 유동성지원반 가동·원금상환 유예도


국책금융기관과 은행들이 환율급등ㆍ경기침체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확대 및 기존 여신 만기 연장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기업은행은 16일부터 일시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자금 3,000억원을 포함해 총 5,000억원의 특별 대출을 집행하기 시작했다. 기업은행은 당초 지난 9월 5개 국책금융기관이 체결한 중기 유동성 지원 협약을 통해 500억원의 신규 중기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었지만 중기 경영환경이 예상보다 더 악화되는 것을 감안해 자체 자금 지원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 특별 대출 5,000억원 가운데 자체 자금을 제외한 나머지 2,000억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지원받아 대출하는 전대 방식으로 집행된다. 신용보증기금이나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서가 있으면 최고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고 지점장 금리 감면권을 최대 1.7%까지 0.2%포인트 높여 기업의 이자 부담을 줄여주기로 했다. 신보와 기보도 보증비율을 85%에서 90%로 확대해 보증서를 발급하고 보증료도 0.2%포인트 감면해준다. 신한은행도 7조원 규모의 중기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하고 신상훈 행장 직속으로 '중소기업 유동성지원반'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중기지원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원화대출 및 수출입금융 지원 등 종합적인 중소기업 지원책을 시행한다. 신한은행은 "중소기업의 부도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무리한 대출 회수보다는 잠재적 성장능력을 보유한 기업 등에 대한 선제적 자금지원을 통해 서로 '윈윈'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또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업회생 실무작업반(TFT)의 기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회생 TFT는 부실발생 예견기업에 대해 회생지원을 맡고 있으며 지금까지 25개 업체에 816억원을 지원했다. 우리은행도 중소기업담당 부행장을 반장으로 하는 중기유동성지원반을 가동하고 13일부터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운전자금대출 7조3,000억원에 대해 원금 일부 상환 없이 만기를 연장해주기로 했다. 운전자금이나 시설자금 대출 중 올해 말까지 분할 상환이 예정된 할부대출금 2,800억원에 대해서도 원금 상환을 유예하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13일부터 강정원 국민은행장 직속으로 '중소기업 유동성지원반'을 만들어 올해 말까지 만기 도래하는 중기 운전자금대출 8조5,000억원에 대해 원금 일부 상환 없이 100% 만기를 연장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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