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삼겹살 제주·자장면 서울 가장 비싸


삼겹살은 대구, 자장면은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행정안전부는 삼겹살ㆍ돼지갈비ㆍ무ㆍ배추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10개 품목의 가격을 16개 시도별로 공개했다. 그 결과 품목별로 가격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지난 8~10일 전국 65개 시ㆍ구의 2,318개 업소를 대상으로 물가조사원 200명을 동원해 서민 생활 1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했다. 10개 품목은 ▦전철료ㆍ시내버스료 등 지방공공요금 ▦삼겹살ㆍ돼지갈비ㆍ설렁탕ㆍ김치찌개ㆍ된장찌개ㆍ자장면 등 외식 비용 ▦배추와 무 등 채소류 2가지다. 외식비 중에서는 삼겹살과 돼지갈비 1인분의 가격 차이가 컸다. 삼겹살은 제주의 1인분 가격이 1만1,800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대구는 가장 낮은 7,533원이었다. 전국 평균은 9,439원으로 조사됐다. 돼지갈비는 더욱 지역차가 커서 제주 1인분은 1만1,222원이지만 대구는 6,733원, 전국 평균은 9,122원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서민들의 체감도를 감안해 1인분을 기준으로 조사했지만 지역에 따라 삼겹살 1인분이 120~300g, 돼지갈비는 140~350g로 차이가 있고 지역별 도매가격, 가게 임대료나 서비스 등도 달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제주지역의 경우 브랜드화된 오겹살을 파는 업소가 많았다. 자장면 가격(평균 3,954원)은 서울이 4,263원으로 가장 높고, 제주가 3,550원으로 가장 낮았다. 설렁탕 한 그릇은 부산이 가장 비싼 7,000원, 대전이 가장 싼 5,967원이었다. 평균은 6,535원 이었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는 전남이와 가장 비쌌고, 대구가 가장 낮았다. 지난 17일 전통시장이 아닌 마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배추와 무 가격은 2㎏ 안팎 짜리를 기준으로 지역별ㆍ마트별 편차가 상당했다. 울산의 마트에서 1.8㎏ 배추 한포기를 사려면 최고 4,500원, 서울의 마트에서 2㎏배추 한포기를 사려면 최고 4,200원을 내야 하지만 제주에서는 2㎏짜리를 3,000원에 살 수 있었다. 무도 2㎏짜리가 대구 최고 4,960원, 대전 최고 4,560원, 서울 최고 4,200원 등이었지만 제주에선 최저 1,700원이었다. 6대 도시의 전철 요금은 평균 1,015원, 시내버스 요금은 평균 1,022원으로 지역 편차가 크지 않았다. 행안부는 이번 비교ㆍ공개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달 물가 공개를 하며 가격 변동폭도 공개한다. 9월에는 1~3일 조사해 하순께 발표한다. 행안부는 지방공공요금은 당분간 동결기조를 유지하고 외식비 등 개인서비스 요금을 안정시키기 위해 내달까지 전국 9,000 여개 물가안정 모범업소를 일제 정비한 후 대출이나 자금 지원 혜택을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주기 위해 부처간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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