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PGA챔피언십 최경주, 공동18위로 뒷걸음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사흘째 경기에서 주춤거렸다. 그러나 출전자 가운데 유일하게 사흘연속 60대 타수를 유지한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단독선두에 나서며 이 대회 6년만의 정상 등극 탈환을 눈앞에 뒀다. 최경주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콜러의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파72. 7천514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1오버파 73타에 그쳤다. 언더파 스코어 행진에 제동이 걸린 최경주는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전날 공동7위에서 공동18위로 뒷걸음질을 쳤다. 단독선두에 나선 싱(204타)과는 8타 차로 벌어져 우승가능성은 희박해졌지만 마스터스에 이은 올시즌 메이저대회 두번째 `톱10' 입상은 아직 바라볼 수 있게 됐다. 경기 시작과 함께 1번홀(파4)과 3번홀(파3)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까먹은 최경주는 5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듯 했다. 그러나 이어진 4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잃은 최경주는 후반 까다롭기로 이름난 11번홀(파5)에서 1타를 만회하며 `톱10' 재진입 발판을 마련했다. 전날 4언더파 68타를 때리며 공동선두로 사흘째 경기에 들어갔던 싱은 버디 4개를 보태고 보기는 1개로 막아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유일하게 사흘 연속 60대 타수를 유지한 싱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저스틴 레너드(미국.205타)를 2위로 밀어내고 리더보드 맨 윗줄을 독차지했다. 2000년 마스터스를 이후 19개 메이저대회 우승 없이 보낸 싱이 최종일 선두를지킬 경우 19개 대회만에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는 동시에 6년만에 PGA챔피언십 패권도 탈환하게 된다. 2002년 휴스턴오픈 이후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최근 7개 대회에서 모두우승, `역전불패'를 이어가고 있는 싱은 그러나 타이거 우즈(미국)가 컷을 통과, 우승하더라도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지는 못할 전망. 그러나 싱은 PGA 투어 통산 20승, 메이저대회 3승을 달성 `명예의 전당' 가입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 레너드는 비록 2위로 밀려났지만 물오른 샷 감각과 발군의 퍼팅 실력으로 이날한때 단독선두로 나서기도 했고 현재 싱을 턱밑에서 추격중이다. 또 비록 이날 퍼팅 운이 따르지 않아 이븐파 72타에 그친 어니 엘스(남아공)도4타 뒤진 공동3위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에 도전한다. 특히 이번대회 우승컵을 차지하면 세계랭킹 1위 탈환이 확실시되는 엘스는 최종일 더욱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 것으로 보여 근래 보기드문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밖에 올시즌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메이저 챔피언 대열에 합류한 필 미켈슨(미국)이 강력한 상승세를 타 최종일 싱의 가장 강력한 우승경쟁자로 떠올랐다. 특히 미켈슨은 이날 전반을 단 10개의 퍼팅으로 마무리하는 절정의 퍼팅 감각을 선보이며 데일리베스트인 5언더파 67타를 때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 스티븐 에임스(캐나다), 크리스 라일리(미국)등도 4타 차 공동3위에서 `초보 메이저 챔피언' 전통 잇기에 나선다. 첫날 부진을 딛고 일어선 타이거 우즈(미국)는 이틀째 69타를 때리며 중간합계3언더파 213타로 공동 44위에서 공동25위까지 도약했지만 사실상 우승은 어려워졌다. 한편 일본PGA선수권 챔피언 자격으로 PGA챔피언십에 첫 발을 들여놓은 허석호(30.이동수골프)는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를 범해 1오버파73타에 그치며 공동58위에 머물렀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