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위스키시장에 경품 바람

경기회복으로 양주의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위스키 시장에 경품바람이 불고 있다.지난 2월 진로와 영국의 얼라이드 도맥의 합작사로 출범한 「진로 발렌타인스」는 27일부터 「고객을 황제로 모신다(BE IMPERIAL)」는 고객 사은행사를 통해 황금왕관10개(100만원 상당)와 황금 주화 5돈쭝짜리(25만원 상당) 300개, 황금주화 1돈쭝짜리(5만원상당) 6,000개 등 황금 총량 7,700돈쭝을 경품으로 제공한다고 이날 밝혔다. 진로발렌타인스는 지난 26일부터 두달동안 출고되는 모든 임페리얼 제품의 병 뚜껑 안쪽을 확인하면 당첨여부를 알 수 있으며 함께 표시된 연락처로 전화를 걸어 경품수령절차를 안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산씨그램도 지난 15일부터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다이아몬드와 에메랄드, 사파이어, 황금 등을 제공하는 「마이더스 행운 대축제」를 실시하고 있다. 5월1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기간에 두산씨그램은 경품내용이 적힌 윈저 제품의 병뚜껑을 가져오면 1등 10명에게는 다이아몬드 3부, 2등 10명에게 사파이어 1캐럿, 3등 10명에게 에머럴드 7부, 4등 4,000명에게는 순금명함카드 1돈쭝을 제공한다. 또 하이스코트측도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딤플 제품 병마개를 모아올 경우 일정액을 제공하는 행사를 비공개적으로 해온 것으로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당첨확률이 높지 않은 이와같은 경품행사를 미끼로 국민건강과 직결된 주류를 판촉 하는것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일고있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외국회사들이 우리나라를 위스키 소비의 「황금의 땅」으로인식해 과감한 판촉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국민건강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며 『당국은 물론 소비자들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광고가 아닌 경우엔 아직까지 마땅한 규제 방안이 없다』며 『앞으로 경품경쟁이 과열될 경우는 제재방침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입력시간 2000/03/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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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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