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먹거리] '두꺼비 진로' 日시장 성공비결은

도수 낮추고 용량은 늘려 高價도 한몫단일 소비재로 일본시장에 진출 1위 브랜드로 우뚝 선 브랜드는 아직 진로이외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두꺼비 진로가 난공불락의 일본시장에서 성공한 이유는 뭘까? 일본시장은 갖가지 유무형의 규제와 특유의 유통망으로 인해 아무리 좋은 제품이라도 시장진입이 어렵기로 유명하다. 하지만 진로는 이러한 악조건 속에서도 3년 연속 단일브랜드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진로가 일본시장에 처음 진출할 때 국내 판매용 소주를 그대로 일본시장에 내놓았다. 하지만 입맛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소비자들에게 여지없이 외면 당했다. 진로는 이에 굴하지 않고 경쟁사 제품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함께 첨가물의 성분과 함량비를 달리한 시제품을 만들고 일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직접 테스트도 여러 차례 실시했다. 마침내 탄생한 '수출용 JINRO'는 국내소주와 같은 희석식이지만 맛이 전혀 다른 신제품이었다 국내 애주가들은 소주를 스트레이트로 마시지만 일본에서는 주로 물이나 레몬수 등을 칵테일 해 마시는 습관을 갖고 있다. 이런 독특한 일본인들의 취향에 맞추어 국내소주에 비해 당도를 낮추고 향도 조정한 것이다. 외형적 디자인의 변화도 큰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 소비되는 소주의 주용량은 360㎖이지만 일본 수출용 소주의 주제품 용량은 700㎖로 2배나 크게 제작해 간접적으로 위스키 분위기를 내도록 했다 고가정책도 비결이다. 웬만한 술집에서 팔리는 4홉들이 진로 한 병 값은 우리 돈으로 4만원 안팎. 일본 주요브랜드보다 13~16% 높은 가격이다. 고가품이라 먹다 남은 술에 이름표를 붙여 보관하는 진로소주의 모습은 일본 속에서는 흔한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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