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실적 호조… 현금+주식 배당


상대적으로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주식ㆍ현금 배당을 동시에 실시하는 상장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주식과 현금 배당을 함께 실시하는 상장사는 총 10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비트컴퓨터는 지난 21일 주당 45원의 현금배당과 주 당 0.03주의 주식배당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비트컴퓨터가 현금과 주식 배당을 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아엘텍도 비트컴퓨터와 비슷한 결정을 내렸다. 동아엘텍은 같은 날 주당 50원의 현금배당과 한 주당 0.05주를 기존 주주에게 배정하는 주식배당을 동시에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이외에 명문제약과 황금에스티, 오디텍, 아이엠, 티플랙스, 성우테크론, 한국사이버결제, AST젯텍 등도 주식과 현금 배당에 함께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들이 국내 증시에서는 이례적으로 현금ㆍ주식 배당을 동시에 실시하는 이유는 그 만큼 올해 실적에 자신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회사 이익을 주주들과 나눔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이고 회사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15일 주식ㆍ현금배당을 동시 실시키로 결정한 티플랙스 관계자는 “이미 지난 달에 올해 실적 목표치를 달성한 상태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지난 해보다 30% 가량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실적 호전에 따른 결실을 주주들과 나누고자 현금과 주식배당을 동시에 실시키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코스닥시장 상장사 기업설명(IR) 담당자는 “이들 상장사들이 이례적으로 주식과 현금배당에 모두 나설 수 있는 배경에는 실적 향상이란 점이 작용하고 있다”며 “일부는 떨어진 주가에 대한 부담으로 주식과 현금배당에 동시에 나서는 사례도 있을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실적 향상과 충분한 내부 자금 여력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금과 주식배당을 동시에 실시할 경우, 이들 상장사는 올해 실적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은 물론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는 부분으로 주가 측면에서도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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