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범근 "이동국은 골결정력 문제 해결해 줄 선수"

선수(1986년)와 감독(1998년)으로 월드컵 무대에 두 차례나 나섰던 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최근 무릎 부상으로 우려를 낳고 있는 '아드보카트호'의 골잡이 이동국(포항 스틸러스)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차범근 감독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06 독일 월드컵축구 공식 홈페이지 한글판(kr.fifaworldcup.yahoo.com/06/kr)에 실린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의 문제로 자주거론되는 골 결정력 부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라는 물음에 "골을 넣는 것은 가르치거나 다듬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공격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득점할 수있는 집중력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 공격수 중에서는 이동국이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차 감독은 '98프랑스월드컵에는 출전했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에는 참가하지 못한 이동국이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는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물론이다. 선수의 현재 컨디션이 아니라, 그 선수가 필요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동국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다"라고 강조하면서 "돌이켜보면 그를 (2002년에도) 계속 출전시켰으면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동국이 타고난 재능에 비해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 대해서도 "현재 모습만 가지고 선수를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자신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프랑스월드컵 때에도 "일부 기술위원들의 반대에도 장래성을 보고 이동국을 출전시켰다. 어린 선수를 잘 키워서 활용해야 하는데 너무 비판적으로만 보는 시각 때문에 방황하기도 했다. 고종수도 그런 선수였다"고 말했다. 프랑스월드컵 때 중도 하차한 것과 관련해서는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당했기 때문에 해임 당하자 오히려 홀가분했다"면서 8년 전 아쉬움과 오해는 다 정리됐다고 전했다. 차 감독은 독일월드컵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의 예상 성적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수비가 조금 불안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경험이 풍부하고 2002년에 좋은성적을 내 자신감도 얻었다"면서 "16강에만 진출하면 그 뒤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내다봤다. 아들 차두리(프랑크푸르트)를 비롯한 일부 유럽파가 최근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못하고 있는 것을 두고는 "출장 기회가 부족하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 뒤 "하지만 그들은 4년 전부터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언제든지제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라며 최종 엔트리 합류에 대한 기대는 거둬들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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