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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고유가에도 대형차 잘 나가네" 그랜저 등 신차 효과에 연비·성능 대폭 업그레이드지난달 국내 완성차 2만1,900대 판매사상 첫 중형차 추월 박태준기자 jun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5G그랜저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대형차 국내 판매량이 사상 처음 중형차를 앞지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5일 관련업계 및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등에 따르면 3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대형차(준대형 포함) 판매 대수는 2만1,900대로 2만1,200대에 그친 중형차를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차의 월간 판매량이 중형차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차가 전체 판매 대수 중 차지하는 비중도 19.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고객 5명 중 1명이 대형차를 선택했다는 얘기다. 업계는 유가의 고공행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도 소비자들이 대형차를 선택하는 것은 현대차 그랜저의 신차효과가 계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대형차의 연비와 성능이 좋아지면서 '유가'라는 장애 요소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1월 초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지난달에도 1만1,089대가 팔리며 2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그랜저를 의식한 경쟁 차종의 지난달 할인폭이 컸던 것 역시 판매증가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대형차에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이 잇따라 장착되고 있는 것도 판매량 증대의 요인으로 꼽힌다. GDI 엔진은 자동차의 성능과 연비를 높여준다. 3월 새로 나온 에쿠스는 GDI 엔진으로 교체된 후 최대출력이 기존 290마력에서 334마력(3.8GDI 기준)으로 높아졌다. 연비는 리터당 9.3㎞에서 9.7㎞로 개선됐다. 에쿠스와 함께 지난달 GDI 엔진을 달고 출시된 제네시스도 출력(262마력→300마력, 3.3GDI 기준)과 연비(리터당 10.0㎞→10.6㎞)가 좋아졌다. 그랜저에 장착된 3.0 GDI 엔진으로 교체한 후 2월 출시된 기아차의 K7 역시 출력과 연비가 각각 270마력, 11.6㎞/리터로 달라졌다. 현대ㆍ기아차의 한 관계자는 "대형차들의 엔진이 바뀌면서 성능은 월등해지는데다 연비는 중형차 수준까지 근접해 고객들이 대형차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9월 출시부터 GDI 엔진을 달고 나온 한국GM의 알페온 역시 263마력(3.0GDI 기준) 성능과 9.3㎞/리터의 연비로 매월 1,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형차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에는 르노삼성차가 SM7 후속 모델을 출시할 예정인데다 쌍용차 역시 부분변경 모델인 '뉴 체어맨H'를 오는 5월에, '체어맨 W'를 8월에 출시할 계획이어서 대형차 돌풍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지난해 9월 30%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큰 시장이었던 중형차는 현대차의 쏘나타와 르노삼성의 SM5 등의 판매가 주춤하며 지난달 처음 판매 비중이 19.3%로 추락했다. 매끈한 디자인과 아찔한 몸매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