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부품 다변화 전략으로 인해 일본 샤프 등으로 공급처를 돌렸지만 이들 회사의 수율과 품질 등에 문제가 불거지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부품을 쓰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에 7.9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다음달부터, 9.7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10월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애플은 이들 제품을 공급 받은 뒤 아이패크 미니2와 뉴아이패드 5 등에 장착하게 된다.
이 같은 부품 공급 재개는 애플의 부품 다변화 전략과 삼성디스플레이의 판매 다변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공급 물량 축소가 시작된 후 1년여 만이다.
특히 애플은 삼성디스플레이의 패널 공급 물량을 줄이면서 일본의 샤프와 대만의 AUO 등으로 공급을 받아왔지만 수율과 품질이 떨어져 안정적인 물량 확보 차원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물량을 받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의 물량 공급이 하반기부터 이뤄지는 만큼 삼성과 LG가 애플에 디스플레이 패널을 모두 공급하게 된다"며 "LG디스플레이가 삼성의 공급 재개로 물량이 줄어들지는 않는 만큼 국내 전자 부품 회사들이 선의의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인 NPD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아이패드 미니2 패널 공급량을 1,500만대로 예상한 가운데 LG디스플레이는 이 가운데 700만대분, 삼성디스플레이는 500만대분을 공급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