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스웨덴 등 유럽 국가들이 내년까지는 플러스 성장을 유보해야 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영국산업연합(CBI)은 보고서를 통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2ㆍ4분기에 -0.3%, 3ㆍ4분기에 -0.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국 최대 기업 이익단체인 CBI는 또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이 0%를 기록한 후 2010년부터 플러스 성장률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CBI의 2010년 1분기 및 2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0.1%, 0.3%다. 경제 회복이 늦춰질 경우 영국 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재정적자 심화다. 영국의 재정적자는 전쟁이 일어났을 때를 제외하면 사상 유례가 없을 만큼 심각한 상태로, 알리스테어 달링 총리는 올해 재정적자가 총 GDP의 59%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언 맥캐퍼티 CBI 수석 경제고문은 "영국은 경기침체를 벗어날 때까지 아직 좀더 버텨야 한다"며 "영국 정부에 1,500억 파운드(약 310조원) 이상의 회사채 및 국채 매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지난 3월 경기부양을 위해 영란은행(BOE)이 최대 1,500억 파운드의 채권을 매입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 바 있다. 한편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도 빠른 경기 회복을 포기해야 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스웨덴의 프레드릭 라인펠트 총리는 14일(현지시간) 북유럽 정상회담을 위해 아이슬란드를 방문,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는 것과는 별개로 경기 회복은 좀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도 이날 회담에 앞서 "노동시장의 탓에 경기 침체가 오래 갈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과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올해 GDP 성장률이 각각 -4.5%, -1%, 실업률은 8.9%, 3.7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