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근로자주식저축 기대半 우려半

근로자주식저축 기대半 우려半 수익논란 제일銀 판매않기로-"稅공제등 장점" 긍정시각도 이르면 이달 하순부터 판매될 '근로자주식저축'의 수익성에 대해 논란이 일면서 제일은행 등 일부 은행들은 이 상품을 팔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의 신탁 관계자들은 최근 공동으로 모임을 갖고 근로자주식저축 상품 계획안과 공동 약관 등을 협의했다. 이들은 6일까지 상품안 등을 확정해 금융감독원에 제출,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담당자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돼야 상품을 시판할 수 있지만 12월을 넘기면 '소득 공제'라는 상품 가치가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이르면 오는 18일부터 이 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라며 "전산 시스템도 개발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시판 일자를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증시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시중은행들은 이 상품의 수익률을 제대로 내기 어렵다며 판매를 주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제일은행은 근로자주식저축을 판매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주식을 50%이상 운용해야 하는데 요즘 시황으로 볼 때 원금까지 까먹기 쉽다"며 "이 상품을 도입하는 은행들도 증시 상황을 주시하며 적극적으로 판매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신탁 상품도 아니고 근로자들의 저축에 손실을 끼치면 여론이 좋지 않을 것같아 걱정"이라고 덧 붙였다. 그러나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증권사의 기존 주식거래 위탁계좌를 근로자주식저축 계좌로 바꿀 경우 배당금이나 원금에 대해 세금 공제를 받을 수 있어 장점이 많다"고 말해 상품성에 대해 서로 다른 시각이 교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굿모닝증권은 이날 근로자주식저축의 증시 유입 규모는 1조원선에 그치겠지만 이 정도로도 신규자금 유입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입력시간 2000/12/05 19:14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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