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골프계 최대 논쟁거리는 '위성미 프로 데뷔전 실격'

美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선정


위성미(16ㆍ미셸 위)의 프로 데뷔전 실격이 올해 골프계 최대 논쟁 거리로 꼽혔다. 미국 스포츠전문 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인터넷판은 10일 올 시즌 골프계를 결산하면서 지난달 발생한 위성미의 실격이 지구촌 골프계를 가장 떠들썩하게 만든 사건이었다고 평가했다. 위성미는 지난 10월17일 프로 신분으로 출전한 첫 대회인 삼성월드챔피언십을 4위로 마쳤지만 그에게 날아든 것은 5만여 달러의 생애 첫 상금이 아닌 실격 통보였다. 대회 3라운드 7번홀에서 드롭 지점을 잘못 선정했던 사실이 이튿날 뒤늦은 제보로 알려져 결국 스코어 오기(誤記)로 실격 처리된 것. 아마추어의 미숙함을 벗지 못한 결과라는 평가도 있었으나 그의 실격을 둘러싼 격론이 한참 동안이나 일었다. 24시간여가 지나서, 또 29개 홀을 더 플레이 하고 나서 실격 결정을 내린 것이 너무 가혹했다는 비난이 이어졌다. 그런가 하면 룰 적용에 시효(時效)를 정해야 하는지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1,000만달러의 후원을 받으며 화려하게 프로 전향을 선언한 위성미는 비록 ‘눈물의 데뷔전’을 치렀지만 역시 최고의 ‘뉴스메이커’임을 재확인시킨 셈이다. 김주연(24ㆍKTF)의 US여자오픈 최종일 18번홀 환상의 벙커 샷은 올해 가장 놀라운 샷(most shocking shot)으로 선정돼 주요 장면에 2명의 한국계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27일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모건 프리셀(17ㆍ미국)과 공동선두로 마지막 홀을 맞은 김주연은 두번째 샷이 벙커에 빠져 위기를 맞았으나 벙커 샷이 그린에 떨어진 뒤 3m를 굴러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메이저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샷으로는 마스터스 최종일 16번홀(파3)에서 크게 기역자로 휘어진 뒤 홀 입구에 2초간 멈췄다 떨어진 타이거 우즈(미국)의 ‘신기의 칩샷’이 선정됐다. 이 홀 버디로 우즈에게 통산 4번째 그린재킷이 돌아간 마스터스는 올해 최고의 대회로도 뽑혔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밖에 우즈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우즈는 6승으로 9승의 소렌스탐보다 승수에서 뒤졌으나 지난해 최악의 부진을 딛고 부활했다는 점에서 좀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99년 이후 6년만에 유럽투어 상금왕에 복귀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는 최고의 재기 선수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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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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