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화학사업 육성을 위해 잇따른 증설을 추진하고 나섰다. 효성은 증설과 함께 중장기 전략을 마련해 화학사업을 글로벌 기업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상운 효성 부회장은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폴리프로필렌과 아세틸 셀룰로스(TAC) 필름의 추가 증설을 추진할 것”이라며 “탄소섬유 증설을 포함해 화학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효성은 우선 다음달 LCD 편광판용 TAC 필름 2공장을 완공한다. 효성은 내년 초 증설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이후 국내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LCD 편광판 제조업체들은 현재 대부분의 TAC 필름을 일본 업체로부터 수입해 쓰고 있다. 이번에 증설하는 TAC필름 공장은 연간 6,000만㎡ 규모로 울산 용연에 있는 기존 5,000만㎡와 합치면 연간 1조1,000만㎡ 규모를 생산하게 된다.
효성은 이와 함께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의 원재료인 프로필렌을 생산하는 용연공장에도 2015년까지 단계적으로 총 2,800억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기존 20만 톤 규모의 용연공장 프로필렌 연간 생산능력은 50만톤 규모로 늘게 된다. 효성 관계자는 “90년 대 초반 국내 최초로 프로판 가스에서 프로필렌을 뽑아내는 탈수소 공법을 상용화했다”며 “나프타를 이용한 전통적 프로필렌 생산 방식이 향후 유가 강세에 따라 줄어들게 되면 효성 제품의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효성은 탄소섬유 분야에서도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탄소섬유 분야에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1만7,000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