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광주지역 건설경기 급속 냉각

광주지역 건설경기가 관급공사의 감소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한건설협회 광주광역시회가 31일 소속회원사를 대상으로 올 3ㆍ4분기 수주실적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건수는 41.1%, 금액으로는 25.2%가 줄어들었다. 이는 민간공사에서 주택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면서 24.3%가 증가한 반면 관급공사는 빈약한 광주시의 재정여건과 정부공사의 조기발주의 영향으로 전년에 비해 절반이상(50.8%)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지역 건설업체의 상당수가 서울과 경기, 충청, 영남 등 외지에 진출해 공사수주를 해왔으나 현지업체의 견제와 입찰참가제한 및 정보부족 등으로 외지 수주비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수주물량의 확보를 위해 지역건설사들이 타 지역으로 본점을 이전하고 있다. 광주지역의 중견업체인 S사, K사, N사 등이 이미 본점을 이전했고 상당수 업체들도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지역건설사의 수주난 해소를 위해 지난 16일 영호남시도지사협의회에서 공사비 100억원 이상 입찰 사전심사 대상 공사, 턴키공사와 대안입찰대상공사를 조달청에 위임하지 않고 지자체가 직접 발주할 수 있도록 해 지역업체가 총공사비의 49%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건의해놓고 있는 상태다. 최수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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