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금 1.6배 규모… M&A관련 관심자본금이 10억원에 불과한 범한정기(대표 최태현)가 1백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Convertible Bond)를 발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 범한정기 관계자는 『지난 27일 동양증권을 주간사로 1백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이사회에서 결의했으며 이날 증권감독원에 CB 발행 승인을 요청했다』면서 『일반에게 공모할 예정인 이 CB의 발행조건은 표면금리 0%, 만기보장수익률 10.25%, 전환 기준가격 3만3백원이다』고 밝혔다.
범한정기 CB 발행이 눈길을 끄는 것은 6개월 후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면 현재 발행주식수(20만주)보다 1.65배 많은 33만주(지분율 62.26%)를 확보할 수 있어 범한정기 M&A(Mergers & Acquisitions·기업인수합병)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범한정기는 지난해 10월 큐닉스컴퓨터가 공개 매수를 시도했으나 정순호씨등 대주주의 반발로 무산된 뒤 한달 후인 11월 엔케이그룹이 정씨등 대주주 보유주식 5만4천4백여주(지분율 27.2%)를 인수해 경영권을 장악했다.<정재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