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와 사람] '퍼스트 라운드' 출간 소동기 변호사

"골프는 행복한 삶의 한 방법…장타등 탐내지 말고 자신의 능력 파악후 최선 다하는 자세를"

"골프는 행복한 삶의 한 방법" [골프와 사람] '퍼스트 라운드' 출간 소동기 변호사 소동기(49ㆍ사진)변호사는 법조계의 소문난 골프 광이다. 1년 365일중 적어도 330일은 매일 새벽 골프 연습장에 가고 출장을 갈 때도 “다음날 새벽 연습장에 가고 싶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골프클럽을 챙겨 간다. 뿐 아니라 여동생을 봉태하 프로에게 시집 보냈고 92년부터 대한골프협회 규칙분과 위원을 맡고 있으며 꾸준히 골프 칼럼을 쓰고 있다. 84년 골프에 입문해 구력이 20년, 핸디캡 5에 베스트 스코어는 69타, 홀인원도 2번이나 했다. 그런 그가 최근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소동기 변호사의 퍼스트 라운드(First Round)’라는 책을 냈다. “주변의 권유도 있었지만 구력 20년의 골프를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는 소 변호사는 “무엇보다 골프를 포괄적으로 또 있는 그대로 소개하고 싶었다”고 책을 낸 동기를 설명했다. 지난해 말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150억 뇌물 수수혐의에 대해 대법원으로부터 무죄 취지의 파기 환송 판결을 받아낸 변호사답게 “사람들이 직접 뇌물이 오간 것을 보지 못한 채 ‘카더라’며 말을 퍼뜨리는 것처럼 골프도 그렇게 매도되고 반대로 무조건적인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가 생각하는 골프는 “행복한 삶을 추구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다. 때문에 “정말 좋은 것은 내 것이 아니어야 한다”는 무소유의 정신을 골프에 적용한다. 골프를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스코어나 스윙에 집착하면 스트레스만 커질 뿐 골프의 참 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자신이 거의 매일 연습장을 찾는 것에 대해서는 “스윙에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87년 변호사 개업 때부터 몸에 붙은 습관일 뿐”이라며 “연습장에서 보내는 1시간은 세상에 나가기에 앞서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골프를 통해 늘 상황에 맞게 준비하고 판단해야 하는 ‘변화에 대응하는 자세’와 300야드 장타를 탐내지 말고 1m 퍼팅에 공을 들여야 하는 ‘자신의 능력을 알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을 배웠다고 했다. “84년 5월 장인의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잡고 그 해 10월 16일 지금은 사라진 뚝섬 골프장에서 첫 라운드를 하며 세상에 이런 게 있구나 하며 재미있어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는 소변호사는 “변론을 위해 소위 출세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서 행복이라는 게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앞으로도 편한 골프를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입력시간 : 2005/03/15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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