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이를 알리는 성명 제목에서 미얀마 국호를 그동안 사용해오던 ‘버마’ 대신 ‘미얀마’로 표기했다.
미얀마 국가 수반이 미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1966년 이후 47년 만이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일 백악관에서 세인 대통령을 만난다”고 밝혔다.
미얀마 정부는 이날 세인 대통령의 역사적인 미국 방문이 사이클론 피해 우려로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백악관이 방미 계획을 재확인한 것이다.
아웅 민 미얀마 대통령실 장관은 이날 “세인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계획했으나 아직 확실하지 않다. 사이클론의 결과에 따라 출발 날짜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카니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역사적으로 양곤(미얀마 수도)을 찾은 이래 아웅산 수치 여사나 사회 지도자, 국제 공동체와의 긴밀한 협조 속에 세인 정부가 취해온 개혁ㆍ개방을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세인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 발전을 이루고 이념ㆍ종교 간 갈등을 해결하며 경제를 발전시킬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미국이 도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니 대변인은 성명 제목을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의 백악관 방문에 부쳐’라고 했으나 성명 내용에서는 ‘버마 국민’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미얀마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고수해온 ‘버마’라는 국명 대신 ‘미얀마’라는 현재 국명을 사용한 바 있다.
1989년 미얀마 군부는 버마라는 국명을 영국 식민지 시대의 잔재라는 이유로 미얀마로 개칭했으나 미국 정부는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 정부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명분 하에 국명을 버마로 고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