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임금 협상안 타결에 힘입어 시가총액 5위로 뛰어올랐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기아차는 시가총액 10권 내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한 가운데 1.29% 오른 7만8,3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으로 기아차는 시총 7위에서 5위로 두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날 기아차의 강세는 지난 주말 임금 협상 잠정안이 무분규로 통과되면서 노조와 관련한 리스크가 해소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27일 열릴 합의안 찬반 투표가 가결될 경우 2년 연속 무분규를 달성하고, 임금 협상 기간도 지난해보다 1개월 이나 단축되게 된다"며 "이는 노사 관계 개선이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기아차의 임금협상 타결 이후 자사주 매입 종료 시점까지 약 2개월간 주가가 58%나 상승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9월 시작되는 미국공장의 K-5 현지 생산도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조수홍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K-5 현지 생산에 따른 글로벌 공급능력 확대는 미국시장에서의 판매 증가 효과뿐만 아니라 내수 출고 적체분 해소와 유럽 등 기타지역으로의 수출 증가로 이어져 수익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은 올해와 내년 기아차의 순이익이 각각 3조8,000억원과 4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