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부처에 김석동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발(發) 인사 후폭풍이 불고 있다.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의 인사가 임박한 가운데 변양호 전 금융정보분석원장(FIU)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이 자리에 행시 23회인 김석동 국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김 국장은 금융감독위원회에 재직하다가 참여정부 출범 이후 재경부로 옮겨온 인물. 1급 자리인 FIU 원장은 당초 임영록(20회)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이 거론돼왔고 청와대 이동이 거론되던 김 국장이 경합을 뚫고 승진을 눈앞에 두게 됐다.
보수적인 재경부 문화에서 2~3기를 뛰어 넘는 파격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고되면서 재경부 국장들은 바늘 방석에 앉은 듯 초조함을 나타내고 있다. 당장 김 국장보다 고시 서열상 위인 국장들 중 3~4개 국장들의 거취가 도마위에 올랐고 예상과 달리 국장급 인사도 폭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당장 후임 금정국장으로 임영록 국장 등이 거론되지만 고시 선배가 후배 자리로 간다는 게 다소 부담이고 전국경제인연합회에 파견나가 있는 신제윤 국장 등은 너무 빠르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금융 분야 전문가 중 한 명인 권혁세 재산소비세심의관도 거론된다.
각국의 수석 과장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금융정책국 금정과장, 관세심의관실 관세제도과장을 포함, 5~6개 주무 과장들의 교체론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3월 복수 차관제가 도입되면 또 한차례의 인사가 불가피할 텐데 임시국회를 앞두고 지나치게 조직을 흔드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