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신흥국 채권형 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11%대로 국내형 3배달해<br>유럽·亞신흥국 주식형 5%대<br>당분간 고공행진 지속될 듯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선진국들의 잇단 양적 완화로 이머징마켓펀드의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이 이머징마켓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러시아와 인도, 브리질 등 신흥국 관련 펀드의 수익률이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유럽신흥국주식펀드의 9월 한달(26일 기준) 수익률은 5.66%에 달했다. 이는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4.88%)를 0.8%포인트 가까이 웃도는 것이다. 또 아시아신흥국주식펀드(5.60%)와 글로벌신흥국주식펀드(5.08%), 남미신흥국주식펀드(4.98%) 등 대부분의 이머징마켓펀드들도 해외주식형 평균을 웃돌았다.


특히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가 발표됐던 9월 셋째주에는 러시아주식펀드(5.74%), 인도주식펀드(4.10%), 중국주식펀드(3.63%), 브라질주식펀드(3.27%) 등 대부분의 신흥국주식펀드 수익률이 크게 뛰었다.

이러한 성과는 개별 펀드별로 볼 때 더욱 두드러진다. 실제로 미래에셋인덱스로브릭스자(주식)종류C-e는 9월 8.99%의 수익률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과를 보였고 한화카자흐스탄1주식A(8.93%)와 미래에셋MSCI이머징유럽인덱스1(주식)종류A도 각각 8.93%, 8.68%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제출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브라질러시아업종대표자1(주식)종류A(8.36%), 신한BNPP포커스이머징원자재자(H)종류A1(8.20%), 슈로더이머징원자재자A(주식)종류A(8.47%), 도이치DWS브러시아자(주식)Class A(8.17%)도 8%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더욱 높다. 해외신흥국 채권형 펀드의 경우 올 들어 11.41%의 수익률을 기록해 국내 채권형(4.2%)보다는 세 배, 글로벌채권 평균(8.64%)보다도 3% 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신흥국채권펀드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 유형은 하이일드채권(13.92%)가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의 통화완화 정책으로 풀려나간 유동성이 이머징마켓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펀드의 수익률 고공 행진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송상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브릭스펀드에 글로벌 유동성이 몰리면서 2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며 "9월말 QE3의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잠시 GEM펀드들에서 순유출이 있었지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부양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다시 신흥국에 유리한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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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펀드 중 신흥국채권에 투자하는 채권형펀드가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채권형펀드는 연초 이후 약 10%의 수익률을 기록해 해외펀드들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브라질과 인도, 중국 등 신흥국의 금리가 선진국에 비해 금리수준이 높아 글로벌투자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신흥국채권형 펀드는 연초 이 후 수익률이 1%~15%까지 폭넓게 분포돼있어 자산구성을 잘 따져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등 신흥국 대부분의 국가신용등급전망도 안정적이기 때문에 신흥국채권형펀드의 매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PanAsia컨슈머펀드 연 수익률 11.95%
■ 이머징마켓펀드 어떤 게 있나


최근 이머징마켓펀드의 수익률이 완연한 상승세를 그리면서 주요 운용사들의 대표 상품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빠른 인구성장으로 소비가 늘 것으로 예상되는 신흥국에 투자하는 '미래에셋PanAsia컨슈머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중국, 인도, 타이완 등 아시아태평양국가들의 경기관련소비재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이 펀드는 최근 1년간 11.95%, 연초 후 10.34% 수익률을 기록해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6.96%)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로 자동차/부품, 가전ㆍ가구, 호텔, 미디어업종 등에 투자한다.

신한BNPP자산운용도 중국과 인도, 러시아, 브라질, 남아공 등 6개 신흥국 증시에 투자하는 '신한BNPP봉쥬르그레이트이머징증권자(H)'를 판매하고 있다. 올 들어 유럽의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미국의 3차 양적완화(QE3) 등 유동성 확대로 이들 국가에 글로벌 자금이 몰리며 이 펀드도 연초 이후 10.23%, 지난 9월 5.49%의 높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KB자산운용에서 판매하고 있는 'KB멀티매니저브릭스증권자투사신탁(주식)'도 이머징마켓펀드 가운데 높은 수준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이 펀드는 중국, 인도, 러시아, 브라질 4개 국가에서 운용되는 해외펀드에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펀드는 연초 이후 9.53%, 지난달 기준 6.40%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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