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혁신현장을 찾아서] 산·학·연 융합엔진으로 비상하라! 창조경제호

혁신적인 원천기술 개발

우수 전문인력 양성으로 글로벌 경쟁력 초석 다져


한국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그동안 선진기술 따라잡기식 방식에서 벗어나 산업과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창조경제로 근본적인 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산업의 최전선에 서 있는 기업을 비롯해 인력과 원천기술을 공급하는 대학과 연구소 등 이른바 산·학·연, 3각 축의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 구축이 필수다.

산업 현장에 꼭 필요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혁신을 유도하고 대학과 연구소의 고급 인력들이 창출한 기술적 성과가 사회 곳곳으로 전파될 때 우수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원천 기술을 확보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 기술과 전문 인력 창출을 창출, 창조 경제의 역량을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국가의 산업 발전과 경쟁력에 초석이 되는 산학연 연구 현장을 찾아 혁신이 가져온 변화와 파급효과, 미래 청사진 등을 살펴봤다.


우선 기술경영(MOT·Management of Technology) 대학원은 기술과 경영을 결합, 기업에서 절실히 요구되는 기술 사업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데 대학이 적극 나서며 주목받고 있다. 아무리 뛰어난 기술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양산해 내지 못한다면 막대한 개발 비용은 고스란히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기술 경영은 기존 기술공학에 경영의 원리를 결합해 기술 개발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조직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별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 교육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MBA가 기술보다 경영전략과 경영 효율화에 중점을 두고 산업공학이 제조 관리와 프로세스의 효율화에 보다 집중한다면 MOT는 기술의 특성과 동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기술이 사업화로 이어져 현장의 혁신을 이뤄내는 데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MOT를 통해 키워진 인재들은 현장과 눈높이를 같이 하는 기술 개발과 경영으로 투자 비용 대비 최적의 효과를 창출하며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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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산업장비 연구개발 현장에서는 수입장비가 지배하고 있는 국내 구축 장비 시장에서 국산화를 선도하며 국내 연구장비산업의 혁신을 촉진하는 데 기여한 주요 기업들과 만난다. 세계 연구장비 수출 시장은 지난 10년 사이에 2배 이상 증가했고 국내 수요 또한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구축 장비의 63% 가량은 여전히 수입 장비가 차지하고 있는 등 국내 연구장비 제조업체의 점유율과 신뢰도는 아직 낮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 기업들은 산학 연계 등을 통해 연구장비 기술개발(R&D)에 중점 투자하고 수출 산업화와 기업 성장기반 강화 등을 이뤄내 주목받고 있다. 정부도 '2020년 글로벌 10대 연구장비 수출 강국'을 목표로 국산 연구장비 개발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중 신성장동력장비경쟁력강화사업은 반도체, LED 등 신성장동력 7대 분야 장비에서 단기 상용화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선도해 국내 기업들의 체질개선을 돕고 있다. 첨단연구장비사업은 역량 있는 중소기업들을 선별, 연구장비 핵심기술 개발을 지원해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원천기술 연구를 통한 학술 혁신현장에서는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도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와 연구에 집중하고 있는 현장을 찾아 관련 성과를 조명한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은 경제위기 속에서도 기초과학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는 기초과학이 발전해야 응용과학이 발전할 수 있고 기초과학의 강자가 결국 새로운 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이다.

세계수준연구센터(WCI· World Class Institute)는 국내 기초과학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국내외 석학 등을 초빙, 공동연구를 실시하며 우리나라가 기초과학 분야의 강자로 성장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 글로벌박사펠로우십은 국내 대학원을 통해 우수 박사 인력을 양성할 수 있도록 각 개인에 지원하는 국가 핵심 과학기술 인재양성 프로그램이다. 이들이 학업과 연구에 전념하며 국부를 창출할 수 있는 고급 두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글로벌 수준의 박사 양성 기반과 연구 중심대학의 육성에도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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