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서 SVR 사업부문 양수해/매출 작년보다 55%증가 500억 예상한국전장(대표 김영수)은 위성방송수신기(SVR), 전자식타자기, 방송용 앰프 등을 생산해 대부분을 수출하는 전자수출업체이다.
설립초기에는 컴퓨터케이블, 방송용 앰프를 주로 생산했으나 80년대 후반 삼성전자로부터 전자식타자기, SVR부문을 이전받으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SVR부문의 경쟁업체에 비해 진출이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해 올 상반기 현재 총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3%에 달하는 등 주력제품으로 성장했다.
또 방송용앰프는 미국 보겐사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전자식 타자기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지에 수출하는 등 수출비중이 96%에 달하고 있다.
이 회사는 SVR의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55%이상 늘어난 5백억원에 달한 전망이다.
회사 경리부 관계자는 『중동지역으로의 위성방송수신기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서 『올해 이 부문 매출이 지난해 97억원에서 1백%가량 증가한 1백80억원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내년에도 수출선이 브라질 등 남미지역으로 확대됨에 따라 위성방송수신기부문 매출이 3백억원선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수출단가가 맞지 않아 남미지역으로의 수출을 주저해왔으나 중국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을 계기로 수출단가가 낮아짐에 따라 내년부터 남미쪽으로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회사관계자는 『이같은 매출증대와 해외로의 공장이전에 따른 원가절감 등의 영향으로 올해 순이익도 전년보다 70%이상 증가한 12∼13억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국전장은 지난 94년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여 컴퓨터케이블 등의 생산라인을 이전한데 이어 올 2월에는 위성방송수신기와 전동타자기 제조설비를 이 곳으로 모두 이전했다. 국내에서는 방송용 앰프만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SVR은 아날로그형인데 최근에는 디지털화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 디지털형은 시장규모가 미미해 2천년대초까지는 아날로그형이 주류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관계자는 『중동 및 남미 등 아날로그방식을 채택하는 지역에서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아날로그 SVR 생산에 주력할 것』이라며 『하지만 디지털형도 현재 공장에서 시험생산중에 있다.』고 말했다.<임석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