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차, 다임러 공동참여 적극 설득

현대차, 다임러 공동참여 적극 설득현대자동차는 대우자동차 인수에 단독 응찰을 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고 판단, 다임러크라이슬러에 공동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 설득할 방침이다. 김동진(金東晉) 현대차 상용차담당 사장은 20일 현대차의 현재 자금사정상 대우차 인수에 단독으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며 다임러만이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한 유일한 파트너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현재 2조원 정도의 현금여력을 보유한 상태로 대우차 인수에 나설경우 부채비율 상승과 주가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채권단과 금감위는 대우차 인수 대금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현대차 컨소시엄 구성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도 국가경제과 한국자동차 산업 보호를 위한다는 차원에서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 특히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은 이달 말께 위르겐 슈렘프 다임러크라이슬러 회장을 만나 대우차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재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슈렘프 다임러 회장은 당초 오는 25일께 방한해 현대차에 대한 10% 지분을 인수하는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장 중 건강상태가 악화돼 방한 계획이 취소됐다. 이에 따라 鄭회장은 28일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 참가한 후 다임러 본사가 있는 독일 스튜트가르트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金사장 역시 27일 프랑크푸르트 상용차 모터쇼에 참관한 다음 독일 현지에서 합류할 계획이다. 金사장은 『지난 1차 입찰 때에도 다임러 외에 여러 업체들과 대우차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사실상 제너럴 모터스(GM)를 제외하고는 대우차 인수전에 참여할 여력을 가진 자동차 기업이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임러가 대우차 인수 참여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대우차 인수건으로 인해 GM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다임러의 주가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독일과 뉴욕의 증권 애널리스트들이 대우차 인수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점도 다임러의 대우차 인수 참여의 발목을 붙잡고 있는 요인 중 하나이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입력시간 2000/09/20 18:37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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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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