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확산과 휴대전화 단말기 기술의 발전으로 게임 디자이너가 신종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 디자이너는 개발팀이 제작할 게임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이들은 게임의 개요 문서를 작성한 후, 이를 토대로 세부적인 게임 기획서를 만드는 작업을 한다. 게임 기획서가 완성되면 게임디자이너들은 게임의 바탕이 되는 밑그림과 인물 등을 창조하는 일을 하게 된다. 그 다음 원화를 그리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창조된 인물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작업을 한다.
특히 이 작업에서 드로잉 기술과 섬세하게 사물의 특징과 인물의 표정· 행동 등을 포착 재현해내는 데생 능력, 연속 동작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컴퓨터 그래픽 능력이 필요하다.
즉 게임 디자이너에게 애니메이션에 대한 지식은 필수적이며 이 분야에 대한 재능과 감각이 요구되는 직업이다. 자신이 디자인한 요소들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획자, 프로그래머와 음향 전문가와 함께 팀을 이뤄 공동 작업하기 때문에 팀워크를 중시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게임 디자이너가 되기 위해서는 학력, 경력, 연령 등의 제한은 없다.
최근 일부 대학에 게임 관련 교과과정이 개설되기도 했으나, 현업에서는 대부분 사설학원(게임 스쿨, 게임 아카데미 등)에서 컴퓨터 그래픽 디자인 프로그램 과정을 수료한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과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사설 학원에서 컴퓨터그래픽을 배운 뒤 개인 포트폴리오를 구성, 게임 업계에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
게임 디자이너로 5년째 일하고 있는 게임전문 업체 넷마블의 고봉준 대리는 “게임 디자이너가 되려면 게임을 많이 해보는 게 기본이겠지만 게임 자체를 낱낱이 해부해보는 게 중요하다”며 “특히 움직이고, 성격이 드러나면서, 게임 자체적 개성이 살아있는, 포괄적인 디자인을 보여줘야 하기에 디자인 감각뿐만 아니라, 게임에 대한 분석력, 현 추세에 대한 이해력,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획력 등을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의 보수는 여타 전문직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경력에 따라 프리랜서로 활동하거나 실적을 많이 쌓을 경우 높은 연봉에 스카우트되기도 한다.
게임 디자이너의 초임 연봉은 1,500만원 정도. 게임 업계에서 2∼3년간 경력을 쌓을 경우 2,000∼2,500만원 선이다. 그러나 번뜩이는 기획과 디자인으로 일명 ‘대박 게임’을 터트린 게임 디자이너들은 억대 연봉의 초특급 대우를 받는다.
▶ 게임디자이너가 되려면
1. 박학다식해야 한다.
(국문학, 문예창착, 경영학, 철학, 역사학 등을 두루 섭렵하고 시스템 기술에 대한 이해력을 갖추고 있으면 금상첨화)
2. 게임에 대한 창의력과 열정을 지녀야 한다.
3. 게임화면을 구성하고 운영하는 시스템 기획력과 이를 프로그램화하는 능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