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본선 1회전에서 일본과 중국의 선수들이 맹활약, 전원 2회전에 올랐으나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인 유창혁 9단 등 7명의 기사가 참패, 김영환 4단만이 2회전의 좁은 관문을 뚫었다.7일 상오10시 여의도 동양증권 본사 사옥에서 벌어진 서울경제신문·한국바둑텔레비전(BTV) 공동주최, 동양증권 후원, 한국기원 주관의 동양증권배 바둑대회 1회전은 한국바둑계의 국제기전 참가 사상 최악의 수모를 겪은 날로 기록된다.
한국팀의 유일한 승장인 김영환 4단은 본선진출 기사중 가장 약체로 평가된 대만의 주준훈 6품을 초반부터 몰아붙여 1백29수만에 흑불계승을 이끌어내 1회전 관문을 통과했다.
그러나 유창혁 9단은 일본의 왕립성 9단에게 2백63수만에 흑2집반패를 당했고, 최명훈 5단은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소림광일)9단에게 1백99수만에, 서봉수 9단은 가토 마사오(가등정부)9단에게 1백46수만에, 장수영 9단은 중국의 조대원 9단에게 2백13수만에, 서능욱 9단은 상호7단에게 2백83수만에, 강훈 9단은 왕뢰 6단에게 1백68수만에, 김수장 9단은 일본대표로 나온 유시훈7단에게 1백1수만에 각각 불계패의 치욕을 당했다.
16강이 겨루는 본선 제2회전은 9일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황원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