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검암동과 불로동 일대에 조성중인 검단신도시의 토지보상이 본격화 됨에 따라 4조원에 달하는 보상금이 어디로 흘러 들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보상금 지급은 전국적으로 분양시장이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풀리는 것으로 건설업계에서는 인천지역 분양시장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검단신도시를 조성하는 LH와 인천도시개발공사는 지난달말부터 이 지역에 대한 토지보상에 착수했다. 이번 토지보상으로 땅주인이 받게 될 보상금은 4조원 규모로 건설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10~20% 가량만 분양시장에 유입돼도 부동산경기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과거 경험으로 볼 때 토지보상금은 상당 부분이 부동산 시장에 재투자됐다.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29조원이 풀린 지난 2006년의 경우 보상금 가운데 40~50% 가량이 토지나 아파트, 상가, 빌딩 등에 재투자 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부동산 중에서도 특히 오피스텔이나 상업시설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파트시장은 보금자리 주택 공급으로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달 말 공급된 인천 에코메트로 3차 주상복합의 경우 아파트는 3순위 청약에서도 미달을 보인 반면, 오피스텔은 282실 모집에 2,587명이 접수해 9.17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모든 타입이 마감됐다. 인천에서 토지보상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대표적인 지역은 송도국제도시다. 이곳에는 현재 분양중인 커넬워크 상가 외에 대우건설이 송도 5공구 송도글로벌 캠퍼스 RM-1 블록 94만274㎡에 주상복합 푸르지오 1,703세대, 오피스텔 606실의 초대형 단지를 분양한다. 분양가는 지난해 12월 약 2만명 이상이 몰린 포스코건설의 그린 애비뉴 수준인 3.3㎡당 1,300만~1,4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 안으로 코오롱건설의 오피스텔 179실이 공급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송도 1공구 대우 월드마크 주상복합 408세대와 상가(미정)분양도 이뤄질 전망이다. 커넬워크 분양 담당자는"송도는 인천지역에서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으로 토지보상금이 풀리면 가장 먼저 몰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의 영향으로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낮고 부동산으로 돈맛을 본 사람들이 다른 투자처에 돈을 맡기는 사례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인천지역에 예상외로 많은 수요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