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수입 자동차/수입업체 판매전략/「고객만족」 서비스·판촉 강화

◎크라이슬러/차종 다양… 선택폭 넓혀네온, 캐러밴, 스트라투스 등으로 친숙한 미국 크라이슬러의 한국법인인 크라이슬러코리아(대표 웨인 첨리)는 다양한 차종공급을 국내시장 공략의 기본 전략으로 세우고 있다. 다양한 차량과 가격대를 세분화시켜 고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는 복안이다. 고객만족 프로그램은 크라이슬러가 펼치고 있는 또 하나의 전략. 전국에 산재된 딜러들의 매장에 설치돼 있는 즉석 서비스센터를 통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지프형을 구매하는 고객 가운데 6명을 선정, 8월 미국에서 열리는 「지프잼버리」에 초청키로 한것도 이같은 전략에 따른 것. 특히 크라이슬러는 수입차시장이 확대되면서 주고객층으로 떠오른 20∼30대에게 회사를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 개발에 부심하고 있다. 최근 판촉 이벤트로 개러밴 시승회를 연 것도 이같은 맥락. 크라이슬러코리아의 2000년 국내판매목표는 2만대. 한국시장의 변화속도가 빠른 만큼 현재보다 더 다양한 차종을 투입하고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만 따라준다면 외제차시장 점유율 20%를 달성, 업계 1위 달성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삼환까뮤/중소형시장 석권 “야심만만” 「중저가 수입차시장을 장악하겠다.」 삼환까뮤(대표 최용근)는 시트로엥을 통해 중소형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이다. 이는 국내 수입차시장이 그동안 독일차등 고가형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소득수준향상등으로 중소형차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것. 중소형 차를 주로 파는 시트로엥의 경우 독일의 고급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있다고 삼환까뮤는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0년까지 수입차시장에서 프랑스제품의 시장점유율이 10%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서 삼환은 절반을 차지한다는 전략이다. 중저가 수입차시장에서 선두주자로 부상하기 위해 이벤트행사를 열어 붐을 조성하고, 전국 주요도시에 애프터서비스센터와 대리점을 세우기로 했다. 순회서비스반을 운영, 고객서비스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주력모델은 시트로엥 잔티아(Xantia)와 XM. 잔티아는 어떤 도로나 주행조건에서도 안전주행과 수평주행을 가능케하는 자율평형 서스펜션과 코너링때 기울어지는 것을 감소시키는 자율조종 후방차축등이 강점이다. XM도 컴퓨터로 조절되는 자율평형 서스펜션을 채택하고 있다. ◎진세무역/애프터서비스 활동 최선 지난해 6월부터 도요타 아발론을 판매하기 시작한 진세무역(대표 전영준)은 지난 72년 설립이래 도요타 독점판매권(북한 포함)을 갖고 국내에 면세차량을 판매해 왔다. 진세는 자동차 판매업체인 만큼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하는 「고객우선주의」를 기업 목표로 두고 있다. 어떤 경우에도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영업과 애프터서비스활동을 벌이겠다는게 이 회사의 의지다. 그 결과 진세는 지난 1년동안 단일차종으론 적지 않은 2백20여대를 전국의 5개 대리점(부산, 광주, 인천, 수원, 전주)를 통해 판매하는 등 불황국면을 순조롭게 극복하고 있다. 진세는 수입선다변화에 대비해 ▲차종의 다양화 ▲대고객 서비스의 고품질·고품격화 ▲판매 및 사후관리 등으로 이어지는 일관된 서비스체제를 갖추는데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전영준 사장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입 등으로 한국자동차시장이 외국업체에 문을 열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보다 좋은 품질의 차를 좀더 나은 서비스를 통해 판매하는 게 진세의 기본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사장은 일본 직수입차를 포함해 내로라하는 외국자동차업체의 진출은 국내자동차업계에 긍적적인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BMW코리아/탄탄한 영업조직 “업계 돌풍” 독일 BMW는 지난 95년 7월 외국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BMW코리아(대표 베른트 비간트)라는 한국지사를 설립, 38명의 임직원으로 국내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BMW코리아는 지사설립에 들어가면서 국내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94년 1백83대에 머물던 판매대수는 95년 7백14대, 지난해에는 1천4백47대를 팔아치우는 저력을 과시했다. BMW코리아는 벤츠와함께 외제차 가운데 최고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자사차가 이처럼 잘 팔리는 이유를 과감한 투자에 따른 전국 16개에 달하는 탄탄한 영업조직과 현재 운영중이거나 예정인 2개의 대형 정비공장과 각지에 산재한 간이정비업소의 대고객 서비스에 돌린다. BMW는 본국에서 공수한 전문정비요원과 기동서비스팀도 가동하고 있다. 현재 BMW가 국내에 시판하고 있는 차종은 세단형 3·5·7시리즈와 스포츠카인 Z3로드스터와 지난 4월 서울모터쇼에 맞춰 들어온 최고급세단 L7 등이다. 올들어서는 영국자회사인 로버자동차를 들여와 풀라인업을 갖췄다. 대부분 1억원에 가깝거나 넘는 최고급차를 외제차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아보이겠다는 BMW코리아. 잇달은 새로운 실험에 외제차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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