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모저모] '새신랑' 우즈 미스샷 잇달아

○…3주간의 달콤한 허니문도 타이거 우즈를 바꿔 놓지 못했다. 볼은 페어웨이를 피해 이리저리 러프로 숨었고 숏 게임은 평범한 수준에 그쳤다. 질기고 뻣뻣한 버뮤다 잔디는 스윙 크기를 결정하기 어렵게 만들어 거리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도 잦았다. 4번홀에서는 핀을 15m 나 지나 내리막 퍼트를 해야 했고 12번홀에서는 홀에 무려 30m나 모자라게 쳤다. 페어웨이에서 볼을 쳤으면 상상도 못했을 미스 샷이었다. ○…어니 엘스가 ‘빅 이지(big easy)’라는 별명답지 않게 난폭한 행동을 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17번홀 페어웨이 벙커에서 제대로 샷을 하지 못한 엘스는 흥분한 채 8번 아이언을 집어 던졌는데 그만 큰 소리를 내면서 캐디백에 꽂혀 있던 퍼터 샤프트에 부딪친 것. 결국 퍼터 샤프트가 휘어졌고 엘스는 남은 2홀 퍼트를 샌드 웨지로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엘스는 “하도 퍼트가 안돼 샌드웨지로 하면 좀 나을까 생각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똑같았다”며 농담. 그의 캐디인 리키 로버트는 “보스(엘스)가 퍼터 로프트를 좀 바꾸는 바람에 샌드웨지로 퍼팅 했다”고 맞장구 치기도. ○…미국 PGA투어 멤버가 아니지만 올 시즌 미국에서 상금랭킹 30위에 해당하는 상금을 챙긴 덕에 특별 초청된 유럽 투어 선수 파드레이그 해링턴이 PGA멤버 2명에게 매우 위협적인 존재로 부상. 해링턴이 우승해 내년 PGA투어 카드를 자동 취득할 경우 현재 상금랭킹 125위인 태그 라이딩은 126위로 밀리면서 퀄리파잉스쿨 최종전에 나가야 하고 예스퍼 파네빅은 랭킹 41위로 내려 앉으면서 내년 마스터스 출전권을 박탈당하게 된다. ○…개막 직전 폭우로 코스 곳곳에 진창이 생겨 볼에 진흙이 묻기도 했지만 경기 위원회가 ‘프리퍼드 라이’룰(진흙이 많이 묻었을 경우 들어 올려 닦은 뒤 리플레이스해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로컬 룰)을 적용하지 않자 불만을 토로. 91년 데뷔 후 처음으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존 댈리는 “볼에 진흙이 많이 묻어 웨지로도 제대로 샷하지 못했던 홀이 3~4개 있었다”고 볼 멘 소리. ○…데이비스 러브 3세는 14번홀까지 2오버파로 고전하다가 목과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기권. 결국 러브3세는 최근 6년동안 4번째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단 1승을 거두지 못했어도 러브3세의 시즌 상금은 300만달러가 넘는다. /김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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