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옵션만기일인 8일은 지난해 연말 배당을 기대하고 유입된 자금들이 빠져나가면서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 다만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6일 1,750억원의 프로그램 순매도가 나오는 등 지난달 29일 배당락 이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막상 만기일 당일 시장이 받는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8일 최소 1,000억원에서 최대 4,500억원 정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년 1월 옵션만기일은 계절적 영향을 받아왔다. 지난해 1월 옵션만기일에도 2,983억원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며 코스피지수도 0.66% 하락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15번의 옵션만기일 중 13번이나 프로그램 매도가 나타났다"며 "이번에도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높아진 배당수익률도 부담이 되고 있다. 공원배 현대증권(003450) 연구원은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면 차익청산 가능구간이 넓어져 수급 공백으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옵션만기일에 배당락 이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나올 가능성은 낮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후 6일까지 7,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이미 나왔다.
이 연구원은 "당초 옵션만기일에 최대 2,000억원 정도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만기일을 앞두고 물량이 많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은 1,000억원 정도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공 연구원은 2,000억~3,000억원 정도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이번 옵션만기일에 나올 가능성이 있는 물량은 차익거래 400억원, 비차익거래 4,100억원을 합쳐 4,500억원 정도"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