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중형 케이탑리츠 상무는 8일 "지난해 상장한 후 올해 첫 배당을 실시하게 됐다"며 "안정적인 부동산 임대수익이 나오면서 약 12~14%에 이르는 액면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탑리츠의 액면가가 5,000원인 점을 고려하면 600~700원의 배당이 이뤄지는 셈이다.
보통 시중금리가 3%에도 못 미치는 점을 감안할 경우 케이탑리츠는 초고배당주에 속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케이탑리츠의 주가도 10월 초 4,000원 초반대에서 12월 초인 현재 5,000원대로 올라섰다. 2개월여 만에 20%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이처럼 케이탑리츠가 높은 배당률을 기록한 것은 리츠라는 고유한 사업 특성 때문이다. 리츠란 일반투자자들이 부동산을 간접 투자할 기회를 얻고 부동산 운영 수익과 가치 상승에 따른 수익을 분배받을 수 있도록 도입된 투자 상품이다. 대부분의 리츠는 연기금이나 은행·보험·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하지만 상장된 리츠의 경우 일반투자자들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 현행 '부동산투자회사법'상 리츠회사는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배당해야만 한다. 이에 따라 리츠 상품에 따라 편차가 있지만 평균 5~10%의 배당수익률을 보인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상장된 리츠 중 ROE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곳도 있어 리츠 역시 옥석을 잘 가려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자기관리 리츠 가운데 투자개발 리츠의 경우 초기 사업 자금이 많이 들어가 수익률이 좋지 않으며 부동산 임대 리츠도 일정 부분 자산 규모가 되지 않으면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