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채권단이 현대건설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현대그룹(옛 사주)의 인수전 참여 허용 여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을 제외한 현대건설 채권 8개 금융기관은 이날 오전10시 외환은행에서 주주협의회를 열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의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옛사주 문제에 대한 논의를 이달 말까지 매듭짓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외환은행은 매각작업을 신속하게 추진할 것을 요구해왔지만 산업은행 등은 옛 사주인 현대그룹의 입찰 참가자격이 해결된 뒤 매각작업을 진행하자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또 이번 회의에 참석한 채권 금융기관들은 현대건설 매각작업을 기존과 같이 채권단 운영위원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현재 현대건설의 매각제한 지분율은 외환은행 24.99%, 산업은행 22.48%, 우리은행 21.37%로 이들 3개 은행이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