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논두렁 조폭'이 31일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논두렁 조폭'은 실제 조폭은 아니지만 농촌 등지에서 다수의 인원이 몰려다니며 힘을 과시하는 부류를 일컫는 일종의 경찰 용어다.
충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인접 지역 조직폭력배들을 집단 폭행한 혐의(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모(28)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서모(33)씨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논두렁 조폭'인 이들은 그동안 충북 음성지역에서 스스로 'S파'라고 지칭하며 온몸에 문신을 새긴 뒤 단합대회를 여는 등 조직폭력배 행세를 해왔다.
특히 이들은 지난 4월 9일 음성군 음성읍 한 가요주점에서 자신들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인근 진천지역 폭력조직 H파 조직원 두 명을 집단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조폭행세를 해왔지만 각종 이권 개입이나 금품을 뜯는 등 조직폭력 범죄와 무관한 것으로 드러나 조직폭력배로서의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