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블룸버그통신 "HSBC, 외환銀 인수가 인하 요구"

론스타와 가격조정 협상 진행중

HSBC가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론스타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HSBC가 외환은행 인수가격을 낮추기 위해 론스타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론스타가 큰 폭으로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양측은 실무진을 중심으로 가격조정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HSBC가 론스타에 외환은행 인수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것은 전세계적인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외환은행 주가도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HSBC는 지난해 60억달러에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그 후 11개월 동안 전세계적인 증시 불안 속에 외환은행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HSBC가 론스타와 지난해 9월3일 계약을 체결했을 당시 외환은행 인수가격은 주당 1만8,045원으로 당시 종가(1만4,600원)보다도 23.6% 높았다. 양측은 지난 4월 말 외환은행이 주당 7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 것을 반영해 주당 1만7,725원으로 인수가격을 조정했다. 7월30일 종가(1만3,250원)를 기준으로 하면 경영권 프리미엄(자산가치) 인수가 대비 33.7%나 뛰어올랐다. HSBC가 인수가격 인하를 론스타에 요구하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 금융감독당국의 입장이 전향적으로 바뀐 상황에서 계약 파기 가능성은 작지만 가격 재협상 과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번 이사회에서 재협상 조건을 확정하고 실무진끼리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HSBC는 3일 “지난달 31일 두번째 협상시한이 지났지만 론스타와 외환은행 51% 지분 인수에 대해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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