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과 함께 생활하게 된 지도 벌써 3개월이 지났다. 내가 카니발을 선택하게 된 제일 큰 이유는 편안하게 쉴 수 있고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넉넉한 실내공간과 세련된 스타일 때문이다.카니발을 구입한 이후 집 외에도 나만의 공간을 가지게 됐다. 승용차에서 내집처럼 편안한 다목적 미니밴 기아 카니발로 바꾼 후에는 이동중 잠깐 쉬다보면 하루의 피로가 금새 가시곤 한다.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는 것도 좋다. 급히 옷을 갈아입을 때 카니발은 탈의실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적게 드는 유지비도 장점이다.
경유를 사용하고 연비도 좋아서 한번 가득 채워 넣으면 연료가 계속 남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연료게이지가 안내려간다.
주차해 놓은 카니발을 바라보면 마치 충실한 애완견처럼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옆모습은 언제라도 뛰어나갈 듯이 선이 살아 있는 느낌이다.
선진국에서나 볼 수 있는 카니발의 스타일은 많은 외제차를 두고 내가 국산차인 카니발을 선택한 또다른 이유다.
특히 지방 출장길에도 카니발은 그 성능을 과시한다. 전에는 급하게 지방촬영을 내려갈 경우에 주로 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짐을 많이 들고 다녀야 하는 등 불편한 점이 많았다.
카니발과 함께 한 이후로는 이런 걱정도 싹 없어졌다. 고속도로 전용차선을 이용해서 빨리 갈 수 있고 짐도 마음놓고 실을 수 있으니까.
카니발에도 한가지 불만이 있다. 카니발을 타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을 너무 받는다는 것이다. 가끔 내 인기를 능가한다는 질투심이 들 때가 있을 정도로. 하지만 그럴 때면 나는 그들에게 한마디만 해준다. 「카니발이 끝내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