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7개월간 투자성과 130%선

[조영훈기자의 투자게임]한해를 마감하며지난 6월 시작한 투자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두며 한 해를 마감했다. 7개월간의 투자성과는 130% 안팎으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사실 올해는 개미들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은 장세였다. 연초에 비해 종합주가지수가 30% 가까이 오르긴 했지만 지수상승폭의 대부분을 시가총액이 큰 우량주가 이끌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는 어려웠던 것이 현실이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내리막길을 걸었기 때문에 일반투자자의 손실이 더 클 수 밖에 없었다. 내년 장세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우량주 선호현상은 외국인에 이어 기관투자가까지 가세할 경우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우량주와 고가주를 매매하는 전략으로 수정해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이 대세상승국면으로 돌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편안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얘기다. ◆ 우량주 전성시대 올해 투자게임 기간동안 종합주가지수는 500선을 축으로 박스권에서 움직였다. 따라서 개별종목중심의 대응이 수익률 내기에 좋았다. 하지만 9ㆍ11테러사태 이후 시장의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시가총액상위 우량종목이 지수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일반투자자들은 삼성전자 등에 대해 고가주라는 이유를 매매를 피한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내년도 장세전망이 호전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량주 전성시대가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수출주도형 산업구조를 갖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는 수출주도산업과 종목에 투자하지 않는다면 수익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올해를 풍미했던 내수우량주 열풍도 경기바닥 논의와 함께 사그러들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큰 매매의 흐름은 수출주도형 초우량주를 근간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 실적호전주 발굴 노력 내년도 주식시장에서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현상의 하나는 '대박주'가 등장할 것이라는 점이다. 지난 2~3년 사이에 주가가 5분의 1에서 10분의 1까지 폭락한 주식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이들의 경우 산업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주가폭락을 맞았다. 하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좋아질 종목들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실적호전주의 발굴에 주력하면 의외의 대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02년부터 2003년까지 실적전망이 양호한 종목군을 노린다면 투자성과도 높이면서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발굴된 종목들은 1년 내내 매매대상으로 삼아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 연초장세 경기민감주 편입예정 올해를 마감하며 보유하고 있는 웅진닷컴은 큰 수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10%에 가까운 수익률을 안겨줬다. 일단 종합주가지수 상승률보다는 높은 수익을 거뒀다. 하지만 연초장세 최대의 화두는 경기회복이 될 것으로 보여 연초에는 경기민감주로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예정이다. 반도체주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고 있는만큼 반도체와 장비업종에서 새로운 종목을 발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업종에서도 새로운 스타종목이 나올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 실적호전종목을 발굴하는 포인트는 '2~3년간 실적이 꾸준히 좋아질 수 있는 종목'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주식시장이 바닥을 다지는 한해였던 만큼 올해는 고통도 많았다. 하지만 새해에는 경기회복과 월드컵 등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호재들이 많아 올해보다는 한결 수월하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장기투자에 나설 경우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영훈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