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현대그룹의 금강산관광 종합개발사업에 대한 독점권이 객관적으로 납득할 만한 수준에 이르면 남북경협사업 변경을 승인할 방침이다.15일 통일부 당국자는 『이달초 금강산관광 종합개발사업에 대한 현대측의 사업변경 신청을 반려하면서 현대 독점권을 명시적이고 구체적인 서류로 제시하도록 요구하지는 않았다』며 『정부는 현대 독점권이 객관적으로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정리되면 이를 존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 방침은 이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올들어 세번째로 방북, 북측 아·태평화위와 추가협상을 벌이는 것과 맞물려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통일부는 지난 11월말 현대그룹이 제출한 사업 변경 승인 신청에 대해 타당성조사 와 북한 당국의 확인 추가 등 보완을 요청하면서 이달초 반려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는 금강산관광 종합개발에 대한 통일부의 사업 변경 승인이 나기 전까지는 관광객 1인당 입북료로 300달러(4박5일 기준)와 200달러(3박4일 기준)만을 인정할 방침이다.【박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