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위터 공모가 생각보다 낮네

페북 거품 논란 의식해 주당 17~20달러 제시<br>최대 16억달러 조달… 이르면 11월 7일 상장

올해 미국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 트위터가 시장의 예상보다 훨씬 낮은 주당 17~20달러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트위터는 최대 16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이르면 다음달 7일 뉴욕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24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에 주식 7,000만주를 주당 17~20달러에 일반 공모하는 내용 등이 담긴 상장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시장 예상가격인 28~33달러에 한참 못 미친다. 공모가가 상단인 20달러에 결정되면 IPO 조달금액은 14억달러에 달하고 주관사들이 행사 가능한 옵션 물량 1,050만주가 시중에 나올 경우 16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가총액도 주당 20달러 기준으로 109억~139억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이 역시 시장 예상치인 150억~200억달러에는 한참 못 미치는 규모다. 트위터가 공모가를 예상보다 30%가량 내린 것은 경쟁사인 페이스북이 지난해 주당 38달러에 상장했다가 주가폭락으로 거품 논란이 일었던 전례를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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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일각에서는 트위터 이용자 1인당 수익이 페이스북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올 3ㆍ4분기에는 2010년 이래 최악인 6,500만달러의 적자를 내는 등 수익 모델이 빈약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트위터가 우선 싼 공모가로 관심을 끌어모은 뒤 한두 차례 가격을 올릴 가능성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트위터가 오는 28일 로드쇼를 시작해 다음달 6일 끝낼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상장시점은 이르면 7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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