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8·7개각] 현대 표정

[8·7개각] 현대 표정"신임 재경 기업통" 환영 일색 경제팀이 대거 경질된 8·7 개각을 계기로 현대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진념(陳稔) 재경부장관이 취임일성으로 『현대 살리기가 목표』라며『현대문제 해결은 채권단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현대도 정부의 기대에 부응할만한 자구책을 가급적 이른시일내에 제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는 새 경제팀의 면면을 접한 뒤 반기는 표정이 역력하다. 현대는 일단 현대 사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던 이헌재(李憲宰)재경부장관·전윤철(田允喆)공정거래위원장·이용근(李容根)금융감독위원장이 경질된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현대는 『진념(陳稔) 신임 재경부장관은 한때 기아자동차 경영을 맡은 전력이 있어 기업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기대감을 표시하며『이근영(李瑾榮) 신임 금감위원장도 무난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던 문제 경영인 퇴진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의 태도가 다소 수그러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현대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기존 경제팀과 현대가 사태수습책을 둘러싸고 감정의 골이 깊어져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며 『새경제팀과 협의를 통해 채권단이 요구하는 19일 이전이라도 자구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는 자동차계열분리 방안과 관련, 정주영(鄭周永) 전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9.1%가운데 6.1% 이상을 처분, 일체를 채권단에 위임하거나 구체적인 일정을 명시해 순차 매각하는 방안 등을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 중이다. 현대건설이 보유한 상선(23.8%), 중공업(6.9%) 등 보유 유가증권에 대해서는 지분을 교환사채 형태로 발행하거나 일부 매각하는 한편 고려산업개발 지분도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연성주기자 SJYON@SED.CO.KR 연성주기자SJYON@SED.CO.KR 입력시간 2000/08/07 18:2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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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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