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교보생명] 퇴직보험 전쟁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이 퇴직보험 시장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삼성이 지난 4월 1,000억원에 이르는 판매고를 올리자 실적에서 뒤진 교보가 인력과 물량을 아끼지 않는 대공세를 벌이며 반격에 나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지난달 퇴직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한 지 한달만에 1,000억원대의 실적을 올린데 고무돼 최근 단체 영업조직과는 별도로 2,800여명의 개인영업 전문 설계사를 퇴직보험 판매에 투입했다. 이에 교보생명은 5,000여명을 풀어 시장을 「싹쓸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내근사원 및 팀장급 설계사들까지 시장에 대거 투입키로 하는 등 인해전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보생명이 이처럼 대반격에 나선 것은 지난달 판매실적이 삼성에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기 때문. 교보는 판매 첫날 103억원의 실적을 기록, 삼성생명(300억원)에 밀린 이래 추격전을 벌여왔다. 교보 관계자는 『지난달 판매실적을 밝힐 수는 없지만 삼성과 상당한 차이가 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삼성이 수많은 계열사와 관계사들을 거느리고 있어 법인 판매에 유리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도 영업력을 확충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교보는 모든 영업조직에 퇴직보험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주요 대도시마다 3명 이상의 판매요원을 투입, 저인망 작전을 구사할 방침이다. 한편 퇴직보험 판매가 예상외로 성황을 이루자 대한생명을 비롯한 주요 생명보험사들도 일제히 판매확대에 나설 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경쟁이 달아오를 전망이다. /한상복 기자 SBH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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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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