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케미칼이 증설 효과와 신규사업 성장 가능성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솔케미칼은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90%(400원) 오른 2만1,450원에 거래를 마치며 나흘째 올랐다. 이로써 한솔케미칼은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고 지난해 4월 25일 기록했던 종가기준 역대 최고가(2만1,600원)에도 바짝 다가섰다.
한솔케미칼의 강세는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와 신규 사업부문의 성장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와 라텍스의 국내 시장점유율 1위 소재기업로 전방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세정액과 액정표시장치(LCD) 식각액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과산화수소 생산설비 증설(9만톤)을 마무리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 상태”라며 “이에 따라 큰 폭의 매출 확대와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과산화수소 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한솔케미칼 매출의 23.7%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60% 수준으로 영업기여도가 가장 높은 사업부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 반도체 전구체(precursor) 사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반도체 전구체는 반도체 웨이퍼에 미세회로를 세길 때 금속 박막을 입히기 위해 사용되는 화학약품으로 반도체 분야에서 약 90%의 수요가 있고, 10% 정도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연구원은 “반도체 공정 미세화로 30나노급 이하 반도체공정에서 새로운 전구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올해 매출은 100억원 정도로 예상되지만 앞으로 한솔케미칼의 신규 성장동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