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車보험 판매땐 '은행, 年 수수료 최대 5,000억 챙길듯"

이상용 손보협회장

이상용 손해보험협회장은 17일 “내년 4월 4단계 방카슈랑스가 시작돼 은행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경우 은행은 한해에 최대 5,0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은행 창구에서 자동차보험을 판매할 경우 한해에 최소 1,300~1,400억원, 최대 5,000억원의 판매 수수료 수입을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럴 경우 보험설계사들의 대량 실직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의 경우 은행과 보험사간 덩치가 비슷하기 때문에 방카슈랑스를 해도 되지만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4단계 방카슈랑스는 철회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보험업계의 예금보험료 부담에 대해 “IMF 당시에는 서울보증과 대한생명 등에 공적자금이 투입돼 높은 수준으로 결정됐지만 현재는 보험권이 부담하는 예보료율(0.3%)은 은행권의 0.1% 수준과 비교할 때 과도하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손해보험협회는 이날 ‘손해보험 방카슈랑스의 국제 비교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외국의 사례를 볼 때 자동차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의 경우 방카슈랑스 시행에 따른 실익이 없는 만큼 내년 4월로 예정된 4단계 방카슈랑스 대상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방카슈랑스는 주로 장기 저축성 보험 위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자동차보험 등 순수 보장성상품의 방카슈랑스 판매 비중은 ▦프랑스 8% ▦영국 3% 등으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보장성상품의 경우 불완전판매에 따른 고객 민원이 늘면서 은행의 고객기반이 부실화될 소지가 높아 은행 스스로 진입을 자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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