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문화장관을 지낸 크리스 스미스 영국 하원의원이 자신이 에이즈 바이러스(HIV)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공개 시인했다고 영국 주간지 선데이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잡지는 스미스 전장관이 17년간 에이즈를 유발하는 이 질병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며 그는 질병으로 업무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질병이 내 업무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주지 않아 아주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사람들에게 알릴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노동당 하원의원으로 활동한 지 1년 뒤인 1984년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던그는 1997년부터 2001년까지 블레어 내각에서 재직했다.
그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이달초 아들이 에이즈로 숨졌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뒤 자신의 병을 공개하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HIV 양성반응 진단을 받은 이후 약을 복용하고 있으며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5월께 실시될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런던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