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선후보로 가는 최대 승부처”/한국 오늘 경선후보 서울연설회

◎전체 대의원 30% 4천여명 상대 “표낚기”/합종연횡 막판 절충… 흑색선전도 기승예상19일 열리는 서울지역 합동연설회는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신한국당 경선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들이 전체 대의원의 30%인 4천여명의 대의원들을 직접 상대하는 마지막 기회인데다 아직까지 마음을 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30% 가량의 부동층 대의원들도 서울연설회를 보고 지지후보를 결정할 것이기 때문이다. 각종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회창 후보는 서울연설회를 통해 막판 대세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며 김덕룡, 이인제, 이한동, 이수성 등 중위권 주자들도 확실한 2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또 후보간 합종연횡도 서울연설회를 끝으로 대세가 판가름나면 또 다른 국면으로 진행될 수 있다. 각 후보진영은 서울지역 합동연설회를 통해 나타난 지지표를 최후 점검하고 19, 20일 주말동안 합종연횡을 위한 막판 절충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합종연횡의 가능성을 타진해온 김덕룡, 이인제, 이한동, 이수성 등 중위권후보들의 지지율이 막판까지도 명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고 각 후보진영마다 연대 형식에 대한 의견차가 커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 따라서 이들간의 주말 합종연횡협상도 전당대회 결선투표에서의 행동통일을 준비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즉 전당대회 당일 1차투표까지는 각개약진하고 결선투표에서 연대를 하자는 제안을 서로에게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막판에 최대 이슈로 떠올랐던 박찬종 후보의 금품살포설은 박후보측이 당초 검찰 고발이라는 입장을 변경, 19일 합동연설회전에 관련 증거들을 당 선관위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후보측은 당선관위에 증거를 제출하는 것과 별도로 증거를 입수하게 된 경위 등을 언론에 공개할 입장이다. 이회창 후보측도 박후보가 경선 2일 전에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위원장의 실명을 거론하면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판단, 박후보의 행보에 따라 즉각적인 반격을 할 계획이어서 금품살포설은 경선막판의 최대 관심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품살포설 못지않게 후보간 흑색선전도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와 전당대회 전날인 20일까지 극성을 보일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가뜩이나 우려되고 있는 경선불복 등 경선후유증과 복합작용을 하면 그 파장이 심각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12일 동안의 합동연설회 일정의 대미를 장식하는 서울지역 합동연설회의 결과에 따라 신한국당 경선판도가 흔들릴 가능성도 없지않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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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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