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는 미단시티 인근 금산 공군 미사일 기지를 존치하는 방향으로 관계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도시공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 관계 기관은 군부대 고도 제한으로 미단시티 투자 유치 작업에 장애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군 당국과 미사일 기지 이전 작업을 벌여 왔다.
그러나 군부대를 이전할 경우 부작용이 더 많은 것으로 판단, 존치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고 도시공사는 전했다.
이전 비용 부담 주체를 정하기 어려운 데다 군부대 이전에 긴 시간이 소요돼 미단시티 개발에 차질이 빚어지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 관계자는 “군부대를 존치하되 고도 제한을 최대한 완화하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며 “군사시설이라 자세히는 밝힐 수 없지만 기술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단시티는 270만㎡ 규모의 중점 투자유치 구역으로 외국계 카지노 자본 리포&시저스(LOCZ)를 포함해 이미 여러 곳이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LOCZ 카지노 복합리조트 설계업체가 설계를 위해 조사를 벌이던 지난해 10월께 군부대에서 고도 제한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표명하면서 미단시티 고도 제한 문제가 불거지게 됐다. LOCZ는 현재 설계 작업에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공사는 오는 9월 착공 예정인 리포&시저스(LOCZ)의 사업 추진에 장애가 없도록 협의를 조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금산 미사일기지는 원래 인천 연수구 동춘동에 있었으나 1998년 오발 사고가 난후 인근 송도국제도시 개발 계획이 추진되면서 2005년 현 부지로 옮겨왔다.